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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아버지를 요양병원으로 모시기까지

by 해피머신 2025. 2. 5.

아버지가 중환자실에 두어달 남짓 누워계셨는데 폐렴이 점점 낫게되고 자가호흡이 가능해져서 요양병원으로 옮기기로 했다

요양병원으로 가기까지는
정말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고
우리 가족들이 큰 슬픔에 빠져 헤어나오질 못했는데 어쨌든 다행히 종합병원에서 퇴원하게 되어
1600만원 가량의 병원비를 지불하고 ㄷㄷㄷ
미리 예약해둔 요양병원 앰블런스를 이용해
요양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중환자실에서 나와  
일반실이라도 계속 병원에 계시게 하느냐
아니면 집으로 모시냐
아니면 요양병원으로 모시냐로 정말 많이 고민하고
우리 삼남매부부와 엄마가 많은 대화 끝에
요양병원으로 결정했고

또 어느 요양병원으로 갈지에 대해서도 여러가지로 알아본 뒤 최종 결정하게 되었다

마음이 힘든건 차치하고라도
도대체 어떤결정이 맞는건지 정답은 없기에
모두가 더 힘들었던 거 같다

이럴때 일수록 가족의 화합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달았고
작은 의견충돌이야 몇차례 있었지만
그래도 우리 삼남매가 조화롭게 의견들을 잘 조율하고
엄마 힘들지 않게 옆에서 많이 힘이 되어졌구나 생각하니 너무 감사했다

중환자실은 면회가 일주일 네번, 정해진 시간에,
단 한사람만 가능했는데
요양병원은 정해진 시간안에서 아무때나 자유롭게 두명이상도 가능하다하니 한결 맘이 좋았다

중환자실은 창문도 없는 밀폐된 공간이었는데 요양병원은 햇빛이 들어오는 창문이 있어서 그 부분도 좋았고
집중실안에 안내데스크도 있고 간병인과 간호사들이 항상 상주해 있으며
가족들 면회가 빈번하기 때문에
간병도 소홀히 하지 않을거같아 한결 맘이 놓였다

간병비포함 한달 120~140정도라 하니
일반병원 입원비보다(개인간병비 하루15만원)훨씬 경제적이라는 점도
우리에겐 무조건적인 선택이 될수밖에 없었다

물론 나중에 대부분은 환급도 된다하니
병원이나 요양병원에 모시면서 경제적인 부담은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거 같다

요양병원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만 가지고 있었는데 내 아버지가 계시다고 생각하니
좋은점들이 많이 보이고
전문가들의 케어로 훨씬 더 회복이 빠를거라 생각되어 맘이 조금은 편해진거 같다
자주 찾아뵈야지 다짐해본다
아빠 사랑해요♡♡ 잘견뎌줘서 너무나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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